책소개
2025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디픽투스 2025년 100권의 눈에 띄는 그림책 선정작
한 생명이 세상에 오려면, 한 사람이 필요해요.
한 아이가 자라려면, 몇 사람이 필요해요.
어떤 일에 목소리를 내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요.
함께할 때 우리는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서로가 있어야 세상은 흐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윤리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 주는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입니다.”
— 김유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동시인)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요?》는 어린이에게 ‘공동체’와 ‘연대’라는 개념을 쉽고 깊게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유쾌한 상상으로 시작해 조용한 감동으로 나아가는 이 책은 삶의 순간순간에 우리 곁에 머물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며, 마침내 독자 스스로 “나는 누구에게 필요한 사람일까?”를 묻게 만듭니다.
다정한 콜라주로 장면을 구성한 안나 폰트 작가의 그림은 각기 다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삶의 방식 자체를 상징합니다. 그림책 마지막 장,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모두가 함께여야 세상이 흐른다는 이 책의 메시지를 조용히 완성합니다.
“함께”라는 단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림책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요?》는 단순한 반복 구조 속에 감정과 사유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서정적 구조를 취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은 어린이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그 대답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엄마 한 사람’, ‘몇 사람’, ‘단 한 사람’, ‘우리 모두’라는 응답의 스펙트럼은 개인에서 공동체로, 그리고 인류 보편의 윤리로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이 책은 자연스럽게 ‘필요’와 ‘관계’, ‘돌봄’과 ‘연대’의 개념을 어린이의 언어로 번역해 냅니다.
그림책의 형식이 시가 될 때
이 책은 전형적인 ‘질문-응답’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 반복은 단순한 구조적 리듬을 넘어서 서정적 파동을 형성합니다. 텍스트는 수사적 장치를 최소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자아내며, 읽는 이는 질문의 여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비추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사람이 함께 모인 풍경은 결말을 향한 정서적 고조이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모두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형상화한 하나의 시적 선언입니다.
콜라주로 구현된 공동체적 세계관
안나 폰트 작가의 콜라주 기법은 이 책의 주제와 조금도 어긋남 없이 호응합니다. 서로 다른 질감과 색, 종이 조각이 모여 장면을 이루는 방식은, 각기 다른 존재들이 만나 하나의 삶을 이루는 공동체의 은유로 작용합니다. 물성의 다양성이 삶의 다양성을 상징하듯, 콜라주라는 매체는 ‘다름’이 ‘함께’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이 책은 기술이 아닌 세계관으로서의 콜라주를 통해, 그림책이 얼마나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매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소개
2025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디픽투스 2025년 100권의 눈에 띄는 그림책 선정작
한 생명이 세상에 오려면, 한 사람이 필요해요.
한 아이가 자라려면, 몇 사람이 필요해요.
어떤 일에 목소리를 내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요.
함께할 때 우리는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서로가 있어야 세상은 흐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윤리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 주는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입니다.”
— 김유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동시인)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요?》는 어린이에게 ‘공동체’와 ‘연대’라는 개념을 쉽고 깊게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유쾌한 상상으로 시작해 조용한 감동으로 나아가는 이 책은 삶의 순간순간에 우리 곁에 머물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며, 마침내 독자 스스로 “나는 누구에게 필요한 사람일까?”를 묻게 만듭니다.
다정한 콜라주로 장면을 구성한 안나 폰트 작가의 그림은 각기 다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삶의 방식 자체를 상징합니다. 그림책 마지막 장, 다채로운 사람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모두가 함께여야 세상이 흐른다는 이 책의 메시지를 조용히 완성합니다.
“함께”라는 단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림책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요?》는 단순한 반복 구조 속에 감정과 사유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서정적 구조를 취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은 어린이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그 대답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엄마 한 사람’, ‘몇 사람’, ‘단 한 사람’, ‘우리 모두’라는 응답의 스펙트럼은 개인에서 공동체로, 그리고 인류 보편의 윤리로 나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이 책은 자연스럽게 ‘필요’와 ‘관계’, ‘돌봄’과 ‘연대’의 개념을 어린이의 언어로 번역해 냅니다.
그림책의 형식이 시가 될 때
이 책은 전형적인 ‘질문-응답’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 반복은 단순한 구조적 리듬을 넘어서 서정적 파동을 형성합니다. 텍스트는 수사적 장치를 최소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자아내며, 읽는 이는 질문의 여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비추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사람이 함께 모인 풍경은 결말을 향한 정서적 고조이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모두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형상화한 하나의 시적 선언입니다.
콜라주로 구현된 공동체적 세계관
안나 폰트 작가의 콜라주 기법은 이 책의 주제와 조금도 어긋남 없이 호응합니다. 서로 다른 질감과 색, 종이 조각이 모여 장면을 이루는 방식은, 각기 다른 존재들이 만나 하나의 삶을 이루는 공동체의 은유로 작용합니다. 물성의 다양성이 삶의 다양성을 상징하듯, 콜라주라는 매체는 ‘다름’이 ‘함께’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이 책은 기술이 아닌 세계관으로서의 콜라주를 통해, 그림책이 얼마나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매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