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동물원』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물원을 만든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전쟁 중에 제대로 돌볼 수 없으니 피난을 가기 전에 반려동물은 안락사 시키라는 정부의 명령에 어른들은 그저 따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무작정 복종하지 않고,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어른들 몰래 숲속에 동물원을 만듭니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일을 해낸 소설 속 아이들처럼 우리는 어떤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비밀 아지트
최선의 방법
묘안을 짜다
어디든 안전할까?
숲속 동물원
로테와 루디
이어지는 행렬
암호를 정하다
위험한 상황
전쟁이 터지면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고
쓰러진 첫 번째 병사
끔찍한 이야기
절대 헤어지지 않아
위기일발
지옥의 모습
구조대
나쁜 소식
전쟁
배신자 또는 책임자
마지막 희망
잊지 않을 거야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전쟁의 또 다른 피해자, 애완동물!
애완동물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작은 전쟁이 시작된다
“이건 정말 끔찍하게 잘못된 일이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의 올바른 반항
제2차 세계대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죽이기 시작했다. 동물들이 폭격과 가스 살포를 견디지 못할 것이며, 배급이 시작되면 애완동물을 먹일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약 칠십오만 마리의 애완동물들, 주로 고양이와 강아지 들이 영국에서 안락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동물보호 단체에서 가능한 많은 애완동물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초기의 학살을 막을 수는 없었다. 후에 사람들은 이성을 되찾고, 크나큰 후회를 하면서 신문사로 죽은 애완동물들을 애도하는 편지를 보냈다.
《위대한 동물원》의 작가 미리엄 할라미는, 신문에 실린 짧은 애완동물 애도 기사를 읽고, 이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동물들이 ‘미쳐 날뛸 것’이라는 추정 때문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반성이자 ‘아이들이라면 달랐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유언비어가 사람들의 공포심을 조장한다. 이 책은 ‘애완동물 안락사’ 외에도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지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유언비어에 휘둘리는 어른들에게 올바른 반항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떠도는 소문은 믿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어른들. 일방적인 결정이 자식을 위한 일인 양 마음대로 하려는 어른들의 태도에 아이들은 의구심을 던진다.
“모두 힘을 합쳐 지킬 것!”
여러 가지 차이에도 편견 없이, 모든 걸 포옹할 수 있는 공간
《위대한 동물원》은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차별의 문제를 보여 준다. 사람과 동물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하는 민족주의적인 차별, 돈에 유무에 따른 차별, 부모에 직업에 따른 차별, 남자와 여자에 차별 등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1939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틸리의 엄마는 항상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바느질을 한다. 틸리의 아빠는 나가서 일을 하고 집에 오면 늘 신문을 읽는다. 그리고 틸리에게 “스쿠더네 아이들과 놀지 마라.”라고 여러 차례 말한다. 스쿠더 아빠가 전쟁 중 참호 안에서 가스를 마셔 폐가 나빠져 일을 하기 힘들었고, 그런 이유로 스쿠더네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을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평범한 집안’의 틸리 같은 아이들을 못마땅하게 보는 부잣집 어른도 있다. 소피아의 엄마는 소피아에게 늘 “저런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심지어 ‘벼룩에 물린 잡종 개’는 ‘살릴 필요가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비밀 아지트인 ‘숲속 동물원’은 서로 다른 차이에도 아무런 차별도, 아무런 편견도 없다. 이곳에서는 가난한 스쿠더네 아이들과 부자인 소피아, 그리고 독일인이면서 유대인인 루디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또한 여자와 남자의 역할 구분이 없고, ‘내’ 애완동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동물을 함께 책임지고 먹여 살리려고 한다.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동물원’은, 애완동물을 살리는 곳이면서 사람-동물, 영국-독일, 부자-빈자, 남자-여자, 너-나 등 어른들은 그어 놓은 경계를 없앤 공간이다. 아이들은 철없거나 어리지 않다. 가끔은 어른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
『위대한 동물원』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물원을 만든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전쟁 중에 제대로 돌볼 수 없으니 피난을 가기 전에 반려동물은 안락사 시키라는 정부의 명령에 어른들은 그저 따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무작정 복종하지 않고,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어른들 몰래 숲속에 동물원을 만듭니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일을 해낸 소설 속 아이들처럼 우리는 어떤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비밀 아지트
최선의 방법
묘안을 짜다
어디든 안전할까?
숲속 동물원
로테와 루디
이어지는 행렬
암호를 정하다
위험한 상황
전쟁이 터지면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고
쓰러진 첫 번째 병사
끔찍한 이야기
절대 헤어지지 않아
위기일발
지옥의 모습
구조대
나쁜 소식
전쟁
배신자 또는 책임자
마지막 희망
잊지 않을 거야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전쟁의 또 다른 피해자, 애완동물!
애완동물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작은 전쟁이 시작된다
“이건 정말 끔찍하게 잘못된 일이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의 올바른 반항
제2차 세계대전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던 애완동물을 죽이기 시작했다. 동물들이 폭격과 가스 살포를 견디지 못할 것이며, 배급이 시작되면 애완동물을 먹일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약 칠십오만 마리의 애완동물들, 주로 고양이와 강아지 들이 영국에서 안락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동물보호 단체에서 가능한 많은 애완동물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초기의 학살을 막을 수는 없었다. 후에 사람들은 이성을 되찾고, 크나큰 후회를 하면서 신문사로 죽은 애완동물들을 애도하는 편지를 보냈다.
《위대한 동물원》의 작가 미리엄 할라미는, 신문에 실린 짧은 애완동물 애도 기사를 읽고, 이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동물들이 ‘미쳐 날뛸 것’이라는 추정 때문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반성이자 ‘아이들이라면 달랐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유언비어가 사람들의 공포심을 조장한다. 이 책은 ‘애완동물 안락사’ 외에도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지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고 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유언비어에 휘둘리는 어른들에게 올바른 반항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떠도는 소문은 믿으면서, 아이들의 생각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 어른들. 일방적인 결정이 자식을 위한 일인 양 마음대로 하려는 어른들의 태도에 아이들은 의구심을 던진다.
“모두 힘을 합쳐 지킬 것!”
여러 가지 차이에도 편견 없이, 모든 걸 포옹할 수 있는 공간
《위대한 동물원》은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차별의 문제를 보여 준다. 사람과 동물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히틀러가 유대인에게 하는 민족주의적인 차별, 돈에 유무에 따른 차별, 부모에 직업에 따른 차별, 남자와 여자에 차별 등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1939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틸리의 엄마는 항상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바느질을 한다. 틸리의 아빠는 나가서 일을 하고 집에 오면 늘 신문을 읽는다. 그리고 틸리에게 “스쿠더네 아이들과 놀지 마라.”라고 여러 차례 말한다. 스쿠더 아빠가 전쟁 중 참호 안에서 가스를 마셔 폐가 나빠져 일을 하기 힘들었고, 그런 이유로 스쿠더네 아이들은 하루에 한 끼 겨우 먹을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평범한 집안’의 틸리 같은 아이들을 못마땅하게 보는 부잣집 어른도 있다. 소피아의 엄마는 소피아에게 늘 “저런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심지어 ‘벼룩에 물린 잡종 개’는 ‘살릴 필요가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비밀 아지트인 ‘숲속 동물원’은 서로 다른 차이에도 아무런 차별도, 아무런 편견도 없다. 이곳에서는 가난한 스쿠더네 아이들과 부자인 소피아, 그리고 독일인이면서 유대인인 루디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또한 여자와 남자의 역할 구분이 없고, ‘내’ 애완동물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동물을 함께 책임지고 먹여 살리려고 한다.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동물원’은, 애완동물을 살리는 곳이면서 사람-동물, 영국-독일, 부자-빈자, 남자-여자, 너-나 등 어른들은 그어 놓은 경계를 없앤 공간이다. 아이들은 철없거나 어리지 않다. 가끔은 어른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