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INDIGO CALENDAR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에서

2022 인디고 캘린더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을 제작합니다.

 

인디고 서원은 매년 의미 있는 달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많은 분께서 2022 인디고 캘린더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을 통해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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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캘린더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는 위로가 되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책 한 권이 있나요? 인류 보편의 가치가 담겨 있는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았고, 우리는 그 이야기를 아끼고 사랑해왔습니다. 어릴 적 들었던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 한 편이 가슴 속에 아름다움의 씨앗을 뿌리고, 그 생명을 키워나가 이야기 속 세상을 현실에서 실현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나 기후위기와 같은 전 지구적인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우정과 사랑, 용기와 희망, 그리고 자유와 정의처럼 잊어서도, 잃어서도 안 되는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낼 힘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흘러가는 삶의 순간들 속에서 충만한 행복과 기쁨을 음미하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을 오랜 시간 인류의 역사를 지탱해온 이야기에서 찾습니다.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주고, 우정을 나누며 공생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한 편과 같은 하루하루가 우리 삶에서 펼쳐지는 멋진 상상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응원하는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그림을 2022 인디고 캘린더에 담았습니다. 캘린더의 수익금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네팔의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어린이 인문교양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표지에 작품을 실었던 작가들이 아름다운 그림들을 기꺼이 기부해주셨습니다. 

 

2022 인디고 캘린더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과 함께 이 세상 가장 소외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기를, 모든 생명을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참여 그림 작가

리즈 로랜드 Liz Rowland 

리즈 로랜드는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공동체, 연대, 다양성 등의 주제를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다양한 색깔을 활용해 활기찬 기운을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멋진 작가입니다.  

 

찰스 산토소 Charles Santoso 

찰스 산토소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 속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땅에 떨어지는 특이한 그림자, 사람과 동물이 대화하는 법, 심지어 모두 다르게 생긴 바위 모습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각자가 가진 이야기를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조제 비사일론 Josée Bisaillon 

조제 비사일론은 작지만 위대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가입니다. 종이에 하나하나 그린 사람, 동물, 식물, 물건을 합쳐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작업을 하는데, 각각의 그림마다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웬 윌워드 Gwen Millward 

그웬 밀워드는 이야기가 가득 담긴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은 이야기도 있고, 앞으로 펼쳐질 세상을 꿈꾸며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할 이야기와 그림을 그리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작가입니다.


 

*수록 작품과 시안 맛보기

1월

 

“나중에 알아볼 것들을 생각하는 일도 근사하지 않나요? 살아 있다는 게 기쁘게 느껴지거든요. 세상엔 재미있는 일이 참 많아요. 우리가 모든 걸 다 안다면 사는 재미가 반으로 줄어들 거예요, 안 그래요? 

그러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일도 없겠죠?”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 머리 앤』 중에서


3월

 

동물 친구들은 옹기종기 모여 편히 누웠어요. 

잭은 찰리에게 속삭였어요. 

“미안해.” 

“고마워.” 

찰리도 잭에게 속삭였지요. 

 

헛간 안은 친구들의 코 고는 소리와 

달콤한 꿈으로 가득 찼어요. 

찰리와 잭은 처음 느껴보는 

친구들의 포근함으로 마음이 간질간질했어요. 

- 캐론 레비스, 『이쪽이야, 찰리』 중에서

 

5월

 

“어두운 꿀벌 집보다 이곳 바깥세상이 

훨씬 넓고 천 배는 더 아름답구나!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꿀이나 나르고 밀랍이나 만들 수는 없지. 

절대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나는 꽃이 가득한 세상을 돌아다닐 거야. 

나는 다른 벌들과는 달라. 

내 마음은 즐거움과 놀라움, 

그리고 경험과 모험을 원하고 있어.

나는 어떤 위험도 두렵지 않아. 

나에게는 힘과 용기와 침이 있으니까.” 

마야는 자만과 기쁨에 빠져 웃음을 터뜨리고는 

튤립 꽃받침에서 꿀을 받아 마셨다.

‘정말 멋져. 산다는 건 정말 기막히게 좋은 일이야.’ 

- 발데마르 본젤스, 『꿀벌 마야의 모험』 중에서

 

11월


“어디로 말하는 거니?”  

“나무는 몸 전체로 얘기해. 

잎으로도 얘기하고 가지랑 뿌리로도 얘기해. 

들어 볼래? 그럼 귀를 내 몸에 대어 봐.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릴 거야.” 

난 조금 망설였으나 나무의 크기를 생각하니 두려움이 사라졌다. 

귀를 대자 ‘틱틱’ 하는 소리가 아련히 들렸다.

“들었어?” “딱 하나만 말해 줄래? 

다른 사람도 네가 얘기한다는 걸 알아?” 

“아니, 오직 너만.” 

“정말?” 

“맹세할 수 있어. 어떤 요정이 말해 주었어. 

너처럼 작은 꼬마와 친구가 되면 

말도 하게 되고 아주 행복해질 거라고 말이야.” 

-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중에서

 

12월

 

“나의 소중한 제비야, 

너는 정말 굉장한 이야기를 나에게 해주었구나. 

하지만 내게 중요한 건 사람들이 겪는 슬픔이란다. 

세상에서 불행보다 더 슬프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없단다. 

나 대신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보고 

너가 본 모든 것들을 나에게 말해 줄 수 있겠니?” 

제비는 그 때부터 도시 곳곳을 날아다니며 

부자와 배고픈 사람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았어요. 

그리고 자기가 본 모든 것을 왕자에게 말해주었답니다.  

왕자가 말했어요. 

“제비야, 나는 황금잎으로 덮혀 있단다. 

이 황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렴. 

사람들은 이 황금이 자신들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는단다.” 

제비는 왕자의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잎을 떼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어요. 

그럴수록 왕자의 동상은 점점 볼품이 없어지고 

잿빛으로 변해 갔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얼굴은 밝아지고 

환하게 웃으며 거리에서 뛰어놀기 시작했어요.     

-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