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어
애니메이션 영화 <루카>는 이탈리아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엔리코 감독은 “이 영화는 이탈리아에 보내는 나의 러브레터”라 고 말하기도 했지요. 풍경은 이국적이지만, 영화의 여러 장면에는 우리도 경험했던 일들이 있고, 또 현실과 연결해서 생각해볼 것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루카>에서는 인간이 잘 알지 못하는 바닷속 생물을 ‘바다 괴물’이라고 부르 고, 바닷속 생물들도 인간을 ‘육지 괴물’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도 종종 이럴 때가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대상을 ‘괴물’로 취급하고 ‘위험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죠. 이런 태도 때문에 우리는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인생을 발전시킬 멋진 기회들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루카와 친구 알베르토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태도로 어떻게 행동하 는 게 좋을지 보여줍니다. 둘은 편견과 선입견 없이 새로운 친구와 인사할 줄 알고, 처음 해 보는 일에도 용감하게 도전합니다. 게다가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지만 신중하고 섬세한 루카 와 실수도 잦고 덤벙대지만, 용감하고 대범한 알베르토는 서로의 장점을 부각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친구 사이입니다. 각자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루카는 책 읽는 기쁨을 발견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서 자신의 행복과 미래를 그려갑니다. 알베르토는 마을에 남아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즐겁게 지내는 것이 더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3종 경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힘을 모으지만, 때로는 각 자의 행복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하고 서로 응원해 줄 수 있는 존재인 친구와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따뜻 한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너무 익숙해서 잊고 있었던 우리 일상의 행복을 영화 <루카>의 장면에서 찾아볼까요?
영화를 본 사람도, 보지 않은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재미 있는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전문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2021년 가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