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라는 모험
유영종(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어른들도 좋아하는 동화 『어린왕자』의 작가는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라고 이야기했어요. 어른들은 정말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요. 아무리 어려도 분명 속상하고, 슬프고, 걱정되는 일들이 많은데 어른들은 그런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하지요. 돈, 직장, 건강 같은 걱정거리에 휩싸여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정들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는지 잊어버리고 말아요. 『빨간 머리 앤』에서 앤 셜리가 자기 머리 색깔 때문에 얼마나 속상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마릴라 아주머니처럼 말이에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떤 걱정을 하고,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을까요? 다른 것도 많겠지만 친구 관계에 대한 걱정도 클거예요. 가족과 친구가 여러분의 세상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테니까요. 어린이 책 작가들은 어렸을 때 중요하게 느꼈던 이런 감정들을 잘 기억하고 있는게 분명해요. 그래서 많은 어린이 문학이 우정을 중요한 주제로 다루지요. 이번에는 친구 관계에 대해 들려주는 『샬롯의 거미줄』을 소개해 드릴게요.
*전문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2021년 가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