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이윤영


애니메이션 영화 <루카>를 보셨나요? 이탈리아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의 첫 장편 영화 <루카> 에는 물속에서는 물고기이지만, 물 밖에서는 인간의 모습이 되는 ‘바다 괴물’ 루카가 나옵니다. 루카의 엄마는 늘 “물 밖은 위험해. 절대 나가서는 안 돼”라고 말하지요. 물 밖에 사는 ‘육지 괴물’인 인간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하기 때문이래요, 소심하고 겁이 많은 루카는 엄마의 말을 잘 따랐습니다. 하지만 바깥세상이 정말 궁금했던 루카는 계속 육지 근처까지는 갔지만, 물 밖으로 나갈 용기는 차마 내지 못했습니다. 매번 망설이는 루카를 지켜보던 알베르토라는 또 다른 바다 괴물은 루카를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알베르토 덕분에 물 밖으로 나온 루카가 만난 세상은 위험한 곳이 아니라,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숨을 쉴 수 있 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며, 빛나는 태양과 신선한 바람이 부는 곳이었지요. 또 밤하늘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곳의 풍경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낯 설기 때문에 루카는 조금 겁이 나기도 했는데요. 루카와는 정반대로 적극적이고 씩씩한 알 베르토 덕분에 루카는 새로운 모험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알베르토와 함께 루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인간 친구 줄리아도 만나고,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도 배우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값진 승리도 얻게 됩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경험하는 소중한 순간들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삶을 지 탱하고 세상을 더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이 된답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에게는 루카처럼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세상과 만남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우 리 모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정, 배려, 상상력, 호기심, 배움의 기쁨 등 우 리 삶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어린이가 되길 바랍니다. 직접 떠나 지 않아도 된답니다. 잘 모르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한다면 다른 존재를 잘 이해하고 존 중하며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루카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나는 여러분에게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가 알베르토처럼 든든한 친구가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