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생명은 소중하다
‘아이들의 왕’이라 불리는 야누시 코르차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1878년에 태어나 1942년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가 살았던 시대는 제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나라가 동시에 전쟁을 했다고 하니,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지 상상조차 잘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유대인 학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당시 유럽 전역에는 유대인이라는 민족을 차별하는 문화가 있었어요. 유대인들이 잘못한 것은 없었지만, 그들을 미워하며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자기가 살던 나라에서 쫓겨나거나 숨어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감옥에 끌려가 강제로 노동을 하거나 심지어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러한 시대를 살았던 야누시 코르차크는 원래 소아과 의사였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처방해줄 수는 있지만, 아이들이 겪는 가난, 착취, 무법, 범죄에 아무것도 처방해줄 수 없다는 것에 괴로워했습니다. 무엇을 처방해야 어린 환자들의 삶을 정의롭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야누시 코르차크는 유대인 학살이라는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을 당시 아이들을 존엄한 인간으로 대하며 고아가 된 아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그들이 삶의 주인으로 인정받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집단학살로 끌려가는 마지막 순간, 야누시 코르차크는 아이들에게 가장 멋진 옷으로 갈아입을 시간을 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그들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고 합니다. 야누시 코르차크의 어린이를 위하는 마음은 후에 아동인권선언의 토대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어린이를 존엄하게 여기는 그의 마음은 전 세계 어린이를 지키는 등대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질병, 아동노동, 환경파괴로 어린이의 생명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야누시 코르차크처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 봅시다.
*전문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2021년 여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