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어요.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어요. 

여럿이 머리를 맞대면, 지구를 구할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 아니라 더 많은 행동입니다."


2019년, 미국의 유명 잡지 <타임>에서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가 누구인지 아시나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교 거부 운동을 시작한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그레타는 여덟 살 때 학교에서 해양오염에 관한 영상을 보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지구가 겪고 있는 끔찍한 고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무런 변화도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레타는 환경오염 문제 등 관심있는 얘기만 할 수 있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까지 얻었습니다.


세상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던 그레타는 마침내,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2018년 8월 20일,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 건물 앞에 나와 1인 시위를 시작한 것이죠. 

시위는 처음에는 그레타 한 사람이었지만, 

이후 전 세계에서 2천만 명에 가까운 어린이와 청소년이 그레타의 말에 공감하여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으로 시위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활동하는 어린이 모두 훌륭한 시민입니다. 

세상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고,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세상에도 좋을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그것을 당당하게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지금 우리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법을 만들고, 그것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지구가 겪고 있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세계의 여러 지도자와 힘 있는 어른들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세상을 좀 더 정의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싶나요? 

그럼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 미래를 위한 금요일을 만들어봅시다!



그레타 툰베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

-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


“제가 여덟 살 때, 처음으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인간 삶의 방식 때문에 생겨난 것이죠. 

지구상의 수많은 존재 중 그저 한 동물에 불과한 인간이 기후를 바꿀 수 있다니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누구도 기후변화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게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나쁜 거라면서 

어째서 우리는 여전히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거죠? 

왜 어떤 규제도 없나요? 왜 법은 이를 허용하는 건가요? 


저로서는 조금도 이해되지 않았어요. 정말 말도 안 돼요.

그래서 열한 살이 되었을 때, 그만 병에 걸렸습니다. 

우울증에 걸렸고, 말하는 것도, 먹는 것도 그만뒀습니다. 

두 달 만에 10kg이나 빠졌습니다. 

나중에 저는 아스퍼거 증후군, 강박장애,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도 없고, 누구도 나서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라도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거리로 나와 스웨덴 의회 앞에 앉았고, 학교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첫째 날, 저는 완전히 혼자였습니다. 둘째 날이 되자 사람들이 저와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 곧 사라질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나요? 

아무도 미래를 구하기 위해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는데 말이죠.


아이들 몇 명이 단지 학교에 몇 주 가지 않은 것만으로 전 세계 신문의 1면을 차지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모두 함께한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세요. 

정치적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습니다.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화석연료를 땅에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공정한지 고민해야 합니다. 

기존의 구조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과감하게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재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주의하며 정중하게 예를 갖춰 말할 시간은 지났습니다. 

이제는 분명하게 말해야 할 때입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것은 인간이 마주하고 있는 가장 위대하고 어려운 도전입니다.

저는 제가 느끼는 것처럼 어른들도 매일 두려움을 느끼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함께 행동하기를, 위기에 처한 것처럼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집에 불이 난 것처럼 행동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명해지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기후문제와 우리가 살아갈 행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 뿐입니다. 

소수의 사람이 엄청난 돈을 버는 시스템 때문에 우리의 문명은 희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리를 보살펴달라고 구걸하기 위해 온 게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제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진정한 힘은 시민인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