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쓰나미가 온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는지 상상하기도 어려워요. 우리나라에는
법을 지키면서 처리하는 쓰레기 외에 불법 쓰레기로 만들어진 산만 전국 320여
곳, 159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 곳의 크기가 축구경기장 2배가 넘는 면적에,
3층 건물 높이보다 크다고 해요. 그런데 만들어지는 속도는 빨라서, 6개월 만에 100여
곳이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바다는 더 심각합니다. 사람이 만든 인공물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다 쓰레기 섬이라고 합니다. 바다에는 원을 그리는 해류와
바람이 있기 때문에 쓰레기가 한 곳으로 모이는데, 작은 섬만한 크기라서 이 쓰
레기 더미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릅니다. 얼마나 큰지 이것을 다 합치면 대한민국
의 약 16배 정도 크기이며, 무게가 8만 톤입니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끝이 아닙니다. 쓰레기들은 한 곳에 모아서
태우거나 땅에 묻는데, 태울 경우 공기를 오염시키고, 다이옥신 같은 독성물질을
내뿜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묻을 땅이 부족해지자, 불법으로 필리핀,
인도 등 가난한 나라에 쓰레기를 떠넘기기도 합니다. 일반 쓰레기뿐만 아니라
수명을 다한 전자제품 쓰레기도 떠넘깁니다. 더 심각한 것은 태우거나 묻거나
재활용되지도 않은 쓰레기들이 어디로 가는지 추적하는 게 어려워요. 재활용
되는 쓰레기는 10%도 되지 않고 대부분은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며 동물
들이 먹고 죽거나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많이 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땅에 묻어 썩는 데만 400년이 걸린다고 해요.
플라스틱이 만들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입니다.
그렇다면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도 지금 썩지 않고 어딘가에 있다는 말이겠지요?
요구르트병, 풀, 볼펜과 필통, 장난감,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은 정말 많아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물건 중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건을 한번 세어볼까요?
값싸고, 가볍고 어디에나 쓸 수 있는 플라스틱은 우리 곁에 많습니다.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버려져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마구 만들어내니, 그만큼 쉽게 쓰고 버리게 돼요.
쓰레기 중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에는 분리해서 버려달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요.
하지만 분리해서 재활용 통에 버린다고 해서 다시 사용되지는 않아요.
겉에 붙은 스티커도 떼어내야 하고, 색깔이 다른 뚜껑도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통 안이 깨끗해야 하는데 통 안을 깨끗이 씻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재활용 쓰레기 중에 다시 사용되는 쓰레기가 많지 않다고 해요.
어렵지만 우리가 버릴 때 깨끗하게 정리해서 버려야 해요. 그
래야 다시 사용할 수 있어요.
단지 똑같은 물건으로만 재사용되지 않고, 옷이나 신발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료수를 먹은 후 병이 깨끗하고 튼튼해 바로 버리기 아까웠던 적 있나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비닐 포장지가 버리기 아까웠던 적도 있지요?
샴푸를 다 쓴 빈 샴푸 통은 새 샴푸만 채우면 굳이 통을 사지 않아도
내용물만 채워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쓰레기 없는 상점(제로웨이스트숍)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는 버려지는 포장지와 통이 없습니다.
샴푸나 세제, 먹는 것까지 손님들이 직접 통과 포장지를 준비해서
원하는 만큼만 내용물을 살 수 있답니다.
우리도 이런 가게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어요.
우리가 가진 물건이 결국 쓰레기가 되어요.
다 먹은 것, 다 쓴 것, 다 쓰지 않더라도 싫증 나는 것이 쓰레기통으로 가지요.
그리고 새 물건을 살 때, 그 물건을 덮고 있는 상자나 포장지 같은 것도 생각해보세요.
택배로 주문한다면 택배 상자와 테이프, 포장 완충재도 있습니다.
그러니 새 물건을 살 때, 한 번만 더 생각해봐요.
우리가 쓰는 물건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다 쓰고 난 후에 쓰레기가 되고,
그것이 어디론가 가서 다른 생물들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물건을 살 때 책임감이 생겨요.
오늘 배운 것을 기억하고,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다시 생각해보고 사겠다고 다짐해보세요.
*<함께 해볼까요?>에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지가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링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