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들썩거림’은 바로 ‘엉덩이’에서 시작된다!
세상에는 ‘들썩’이는 게 참 많다. 화젯거리에 네티즌들이 ‘들썩’이고, 유명 연예인의 행차에 팬들이 ‘들썩’이고, 부동산 정책에 따라 땅값이 ‘들썩’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신나는 음악에 어깨가 ‘들썩’이고, 기대감에 마음이 ‘들썩’이는 게 가장 멋진 ‘들썩’거림이 아닐까? 여기 독자들을 제대로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한 권이 있다. 쉘 실버스타인 같은 익살과 재치에 엉덩이를 들썩이고, 미하엘 엔데 같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에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다.
아이들은 이미 교과서에 실린 6편의 동시를 통해 신형건 시인을 접했기에 그의 다른 시들도 친근하게 느낀다. 하지만 신형건 시인의 시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쓴 시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제 마음을 헤아려 주는 동시에 기분이 좋아 들썩이고, 어른들은 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놀게 만드는 동시에 마음이 들썩이게 될 것이다.
표제작 격이 되는 동시 '들썩들썩' 에는 온 세상이 함께 들썩이는 흥겹고도 재미난 광경이 잘 담겨 있다.
목요일 넷째 시간에
완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수학 문제는 잘 풀리지 않고
집에 두고 온 치와와 왕왕이 얼굴이
자꾸 떠올라 엉덩이가 들썩들썩,
완이네 교실 바로 아래층
3학년 2반 교실에서 누리 엉덩이가
들썩들썩, 등은 자꾸 가렵고
선생님의 눈길은 다른 애들한테만 쏠리고
아휴, 끝나는 벨이 울리려면 아직 멀었고
배에서는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고
엉덩이는 들썩들썩, 누리네 반에서 다섯 교실 건너
교장실에서 의자 가득 푸짐한 엉덩이 하나가 들썩들썩
어제 새로 들여놓은 러닝머신이 떠올라
퇴근하면 그 위에서 다람쥐처럼 콩콩(아니, 쿵쿵!)
뜀박질할 생각에 들썩들썩, 들썩들썩!
5학년 1반에선 어진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2학년 5반에선
새봄이와 우식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1학년 1반에선
은지 엉덩이와 선생님 걸상과 창가의
선인장 화분과 신발장의 신발주머니들이 들썩들썩,
6학년 6반 교실 밖에 선 후박나무 세 그루와
그 나무 아래 돌멩이 열두 개와 개미굴 속 아기개미
아흔아홉 마리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목요일 넷째 시간이 끝나기 3분 2초 전에
온 학교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온 지구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전문
이 동시를 읽노라면, 이유는 달라도 아이들이 수시로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처럼 누구나 동심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이와 어른을 넘어서 사물과 자연까지 온 세상이 동심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광경을 꿈꾸게 된다. 단순히 엉덩이의 들썩거림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을 펼치고 한바탕 즐거운 세상을 놀아 보자.
교과서에 동시가 6편 실린 시인이 8년 동안 쓴 시들
‘그의 시는 웃음과 익살과 재치를 동반하면서도 가벼움에 떨어지지 않고, 환경오염, 전쟁, 매연, 공해 등 동시에서 다루기 무거운 주제도 성공적으로 형상화시키게 된다. 이때 그의 시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에 크게 도움을 받는다.’는 평론가 전병호의 평은 이 시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시오’로 대변되는 각종 금지조항들을 풍자한 <유령들의 회의>, 주차대란 현실을 풍자한 <우리 동네 전설>, 환경오염 문제를 익살스럽게 다룬 <지구는 코가 없다> 등의 시들이 바로 그 예다.
또 평론가 전병호는 ‘그는 시상을 얻으면 사물이 지닌 특성을 폭 넓게 찾아내서 상상력으로 접목시킨다' 고도 평가했다. 의자를 잘 관찰해 고유의 특성을 콕 집어 낸 시 두 편 <의자야 의자야>와 <의자>는 ‘의자 다리가 두 개면 어떨까?’란 상상력에서 더 나아가 의자와 사람의 관계까지 깊이 있게 성찰한다. 다리가 두 개라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걸어다니는 의자와 그 의자에 앉으려고 쫓아다니는 사람들을 상상하는 동안, 아이들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또다른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동시를 읽노라면, 이유는 달라도 아이들이 수시로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처럼 누구나 동심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이와 어른을 넘어서 사물과 자연까지 온 세상이 동심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광경을 꿈꾸게 된다. 단순히 엉덩이의 들썩거림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을 펼치고 한바탕 즐거운 세상을 놀아 보자.
세상의 모든 ‘들썩거림’은 바로 ‘엉덩이’에서 시작된다!
세상에는 ‘들썩’이는 게 참 많다. 화젯거리에 네티즌들이 ‘들썩’이고, 유명 연예인의 행차에 팬들이 ‘들썩’이고, 부동산 정책에 따라 땅값이 ‘들썩’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신나는 음악에 어깨가 ‘들썩’이고, 기대감에 마음이 ‘들썩’이는 게 가장 멋진 ‘들썩’거림이 아닐까? 여기 독자들을 제대로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한 권이 있다. 쉘 실버스타인 같은 익살과 재치에 엉덩이를 들썩이고, 미하엘 엔데 같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에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다.
아이들은 이미 교과서에 실린 6편의 동시를 통해 신형건 시인을 접했기에 그의 다른 시들도 친근하게 느낀다. 하지만 신형건 시인의 시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쓴 시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제 마음을 헤아려 주는 동시에 기분이 좋아 들썩이고, 어른들은 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놀게 만드는 동시에 마음이 들썩이게 될 것이다.
표제작 격이 되는 동시 '들썩들썩' 에는 온 세상이 함께 들썩이는 흥겹고도 재미난 광경이 잘 담겨 있다.
목요일 넷째 시간에
완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수학 문제는 잘 풀리지 않고
집에 두고 온 치와와 왕왕이 얼굴이
자꾸 떠올라 엉덩이가 들썩들썩,
완이네 교실 바로 아래층
3학년 2반 교실에서 누리 엉덩이가
들썩들썩, 등은 자꾸 가렵고
선생님의 눈길은 다른 애들한테만 쏠리고
아휴, 끝나는 벨이 울리려면 아직 멀었고
배에서는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고
엉덩이는 들썩들썩, 누리네 반에서 다섯 교실 건너
교장실에서 의자 가득 푸짐한 엉덩이 하나가 들썩들썩
어제 새로 들여놓은 러닝머신이 떠올라
퇴근하면 그 위에서 다람쥐처럼 콩콩(아니, 쿵쿵!)
뜀박질할 생각에 들썩들썩, 들썩들썩!
5학년 1반에선 어진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2학년 5반에선
새봄이와 우식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1학년 1반에선
은지 엉덩이와 선생님 걸상과 창가의
선인장 화분과 신발장의 신발주머니들이 들썩들썩,
6학년 6반 교실 밖에 선 후박나무 세 그루와
그 나무 아래 돌멩이 열두 개와 개미굴 속 아기개미
아흔아홉 마리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목요일 넷째 시간이 끝나기 3분 2초 전에
온 학교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온 지구가 들썩들썩!
-<들썩들썩> 전문
이 동시를 읽노라면, 이유는 달라도 아이들이 수시로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처럼 누구나 동심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이와 어른을 넘어서 사물과 자연까지 온 세상이 동심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광경을 꿈꾸게 된다. 단순히 엉덩이의 들썩거림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을 펼치고 한바탕 즐거운 세상을 놀아 보자.
교과서에 동시가 6편 실린 시인이 8년 동안 쓴 시들
‘그의 시는 웃음과 익살과 재치를 동반하면서도 가벼움에 떨어지지 않고, 환경오염, 전쟁, 매연, 공해 등 동시에서 다루기 무거운 주제도 성공적으로 형상화시키게 된다. 이때 그의 시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에 크게 도움을 받는다.’는 평론가 전병호의 평은 이 시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시오’로 대변되는 각종 금지조항들을 풍자한 <유령들의 회의>, 주차대란 현실을 풍자한 <우리 동네 전설>, 환경오염 문제를 익살스럽게 다룬 <지구는 코가 없다> 등의 시들이 바로 그 예다.
또 평론가 전병호는 ‘그는 시상을 얻으면 사물이 지닌 특성을 폭 넓게 찾아내서 상상력으로 접목시킨다' 고도 평가했다. 의자를 잘 관찰해 고유의 특성을 콕 집어 낸 시 두 편 <의자야 의자야>와 <의자>는 ‘의자 다리가 두 개면 어떨까?’란 상상력에서 더 나아가 의자와 사람의 관계까지 깊이 있게 성찰한다. 다리가 두 개라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걸어다니는 의자와 그 의자에 앉으려고 쫓아다니는 사람들을 상상하는 동안, 아이들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또다른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동시를 읽노라면, 이유는 달라도 아이들이 수시로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처럼 누구나 동심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이와 어른을 넘어서 사물과 자연까지 온 세상이 동심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광경을 꿈꾸게 된다. 단순히 엉덩이의 들썩거림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을 펼치고 한바탕 즐거운 세상을 놀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