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러시아의 문학가 톨스토이라고 해. 어린이를 위해서 많은 책을 쓰지 못해서, 아직 내 책을 읽은 어린이가 많지 않을 수 있을 듯해. 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와 같은 삶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소설가야. 최근 AI, 전쟁, 기후 등 여러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을 거야. 그런 혼란스러운 시대는 내가 전문가거든. 그래서 너희에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되었어.
내가 살던 시절에도 많은 사람이 “사는 게 힘들다”,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라고 말하곤 했어.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에 앞서 계산하고, 잘못한 일과 도움 받은 일을 쉽게 잊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보이는 것에 집착하며 시간과 마음을 쏟기도 하겠지. 물론 그런 삶을 다 나쁘다고 말할 순 없어. 그것도 다 자기 자신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한 것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문학가로서 살아가며 내가 관찰한 인간의 삶은 그게 전부는 아니었어.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고민하기도 하고, 자기에게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다른 사람을 돕지. 잘못을 사과하고,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해. 또 다른 사람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실패에 함께 위로하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지.
두 삶은 너무나 달라 보이는데 양쪽 다 인간의 삶이라면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내가 사람에 대해 글을 쓰며 깨달은 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야. 그걸 발견하고 키워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어.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가능성이 모두에게 있는데, 때로는 그걸 찾아내지 못하고 심술궂게 사는 방법밖에 모르는 안타까운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 사랑의 마음을 발견하더라도, 매 순간 실천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 때로는 사랑의 목소리대로 살지만, 때로는 욕심이 앞서기도 하는 거야.
너무 다른 두 삶의 비밀은 바로 거기에 있어. 내가 가진 사랑과 착한 마음을 욕심보다 더 강하게 키우는 거야.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나는 그 답이 이야기에 있다고 생각했어. 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착한 마음과 올바른 행동을 불러일으키거든.
내가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나오는 추운 겨울 길거리에 있던 남자나 어린 쌍둥이 소녀가 살아남은 건 모두 다른 이의 사랑 덕분이었어.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는 얼마큼의 땅을 준다고 해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없다면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되지.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바로 이런 이야기야.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삶을 사랑하게 하고, 서로에게 다정하고, 어려움이 있어도 씩씩하게 매일을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 모두 원래부터 우리가 갖고 있던 마음이지만, 때로는 많은 걱정과 두려움으로 잊고 밀려났던 것들이야. 하지만 계속 선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욕심쟁이도, 걱정쟁이도 끼어들 틈이 없어질걸?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읽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분명 이렇게 혼란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각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찾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