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마음의 힘!
김현정(음악치료사/한양아이소리부산동부센터 원장)
저는 사람의 몸과 마음과 정신의 건강을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음악치료사입니다.
‘음악치료’, ‘뮤직 테라피’, 혹시 처음 듣는, 혹은 들어보긴 했으나 잘 모르는 말인가요?
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음악과 마음의 힘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 많은 소리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TV나 기타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 말소리, 노랫소리 등 많이 있지요.
또 여러분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때도 있을 것이고요.
중요한 것은 이런 여러 가지 소리들 중에서 ‘나에게 의미 있는 소리’는 무엇일까요?
혹시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몸과 마음과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의 바쁜 생활을 합니다.
여러분도 학교생활, 공부, 학원 등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있으시지요?
친구들과 더 놀고 싶기도 하고 학교 공부, 학원 숙제 등으로 때로 몸이 힘들기도 합니다.
몸이 힘들 때는 잘 먹고 잠을 더 자거나 하는 방법으로 휴식을 취해 지친 몸을 쉬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힘들 때는 어떻게 할까요? 저는 이때 여러분이 음악의 힘을 빌려 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음악으로 ‘마음의 힘’을 키우기를 바라요.
아마도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울 때 음악에는 리듬이 있고 박자가 있고 멜로디가 있고 등등을 배웠겠지요.
그런데 음악에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올리비에 메시앙이라는 작곡가는 숲속을 다니며 모은 새소리를 음악에 담았고
프로코피에프는 피터와 늑대의 이야기에서 각 악기들을 등장인물로 대신했어요.
슈만은 ‘어린이 정경’이라는 피아노곡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많은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음악에는 물고기가 뛰어노는 이야기, 꽃들의 노래, 스케이트를 타듯이 미끄러지는 이야기,
슬픈 마음, 기쁜 마음 등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요.
음악이 마음의 힘을 키운다는 것은 마음의 크기가 커지고 마음이 강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음악에 대한 ‘정서반응’ 즉 음악에 대한 마음의 반응으로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음악이 주는 자극은 신체에 동기를 부여하고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고 보상 경험을 줍니다.
이 원리가 마음의 치료수단의 첫발이 됩니다. 여러분이 기쁘거나 신나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속상할 때가 있지요?
음악이 주는 보상으로 기쁠 때는 더 기쁘고, 신날 때는 음악과 함께 더 신나고,
슬프거나 힘들 때 속상할 때는 음악이 그 마음을 변화시키고 좋은 마음으로 채워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좋은 마음이 많이 찰수록 더 크고 강해질 수 있겠지요!
내 마음이 커지고 강해져 있으면 혹시라도 마음이 아프거나 속상한 일로
약간 상처가 생기더라도 마음은 쉽게 회복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음악이 주는 느낌,
이야기를 상상하면 여러분의 마음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선생님은 바다를 아주 좋아해서 자주 갑니다. 하지만 일이 바빠 갈 수 없을 땐
눈을 감고 바다의 파도를 묘사한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상상하지요.
그러면 마음이 힘을 얻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많은 음악들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음악과 좋은 친구가 되어 음악과의 감정적 교류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이 마음의 힘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생하고, 평화가 있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씨앗인 여러분이
이 사회의 더 큰 희망을 부르는 구성원으로 잘 자라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