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명에게 배우는

소중한 가치

 

남극에 사는 펭귄들, 북극에 사는 북극곰들은 그 엄청난 추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요? 펄펄 끓는 물 속에서도,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동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책에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지은 이원영 선생님은 동물 행동학자이고, 극지연구소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책에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살아남는다는 건 그냥 ‘산다’가 아니다. 어떻게든 살아서 끝내 이곳에 남아 적응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의 단어다. 인간은 극한 환경 앞에 나약하다. 온갖 장비들을 챙겨와도 눈과 바람 앞에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되고 만다. 하지만 텐트 밖에 있는 동물들은 다르다. 마치 ‘이 정도 추위쯤이야’하는 표정으로, 영하 40도의 추위도 거뜬히 버텨 낸다.

 지난 10년간 남극, 북극, 열대에서 수많은 동물들을 보며 그들의 인내와 유연함에 매번 감탄했다. 내가 만난 자연은 극한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놀랍도록 훌륭히 살아남았다. 자연은 인간에게 교훈을 주려 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살아남는 과정은 자연스레 내 마음을 울렸다.

 현장에서 내가 느낀 소회는 간단하다. 생명은 항상 답을 찾는다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은 늘 내 상상을 뛰어넘는다.”

- 이원영, 『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중에서


엄청나게 추운 곳이나 더운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물속에서도 호흡하고 햇빛이 없어도, 물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그건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했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에게 ‘극한’이라고 여겨지는 상황들이 어떤 생명체에게는 살아가기 가장 최적의 조건인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한 권의 책 『어른이 된다는 것』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감을 배우는 연어, 도전을 통해 한계를 넓히는 해달, 서로를 믿고 서로를 도우며 생존하는 황제펭귄 등 생물들이 어떻게 성장하며 어른이 되는지 소개합니다. 다른 생명들도 ‘사춘기’를 겪는다고 말이지요. 저자 이은희 선생님은 인류 최고의 강점이 다른 존재에게서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원영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생명은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인간인 우리도 생명이니, 우리 역시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잘 살아가기 위해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다른 생명에게 무엇을 배우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