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아요
여러분 주변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나요? 따돌림을 당하거나 조금 소외되어 있는 친구는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다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이 차별받거나 무시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와 안 맞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습니다.
『일자눈썹』은 눈썹의 생김새로 원하지 않는 별명으로 불리고 괴롭힘을 당하는 ‘토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는 ‘레오나르’에게 ‘일자눈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면서 토마가 느끼는 감정은 ‘모멸감’에 가깝습니다. 모멸감이란 자신이 업신여겨지고 깔봄 당하는 것처럼 느껴져 수치심을 느끼는 감정인데요. 누군가에게는 장난이고 재미일 수 있지만, 당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면 명백한 폭력의 상황입니다. 토마는 지나치게 눈썹에 신경을 쓰고, 앞머리로 눈썹을 가리고 마치 일자눈썹이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느낍니다. 토마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친구 소피안과 대화를 통해 찾습니다. 자기 외모를 바꾸거나 레오나르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힘을 극복하는 진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한 권의 책 『행운이 구르는 속도』는 다리가 불편한 ‘하늘’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를 무시하거나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하늘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멋진 어린이입니다. 멋지게 휠체어를 굴리며 친구들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예쁜 구두도 신습니다. 심술쟁이 친구가 하늘이에게 휠체어 타면서 그런 신발이 왜 필요하냐고 말할 때, 다른 친구들은 오히려 하늘이가 왜 그런 신발 신으면 안되냐고 핀잔을 줍니다. 하늘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말해주는 친구들처럼 주변의 다정한 사람들 덕분입니다.
“들리는 사람들에게 청각장애인 16인이 전하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16명이 ‘들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그들이 전하는 모든 메시지가 특별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지막에 “Just say hello (그냥 안녕이라고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그들의 표정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중년에 이르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은 무척 밝고 힘찬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무인주문결제기)가 늘어나는 식당과 가게에서 당황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핸드폰 이용이 자유롭지 않은 시각장애인들, 조용한 공간을 원한다며 점차 늘어나는 노키즈존. 우리 사회는 좀 더 편리하고 빠른 생활을 위해 배려가 필요한 이들을 배제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두 권의 책에서 주인공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차별의 시선을 다정하고 따뜻한 말과 공감으로 이겨냈듯이, 반갑게 인사하는 마음이나 다정하게 위로할 줄 아는 마음,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는 우리 주변의 차별과 폭력을 멈출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입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인가요? 여러분도 공감해주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힘을 얻은 적도 있나요? 일상에서 마주하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