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아요


『열두 달 작은 식당으로 오세요!』는 아빠 여우의 마지막 부탁으로 숲속의 유일한 식당을 이어받은 요리사 여우의 이야기입니다. 도시의 최고로 우아한 식당에서 최고급 요리를 하던 여우에겐 맘에 들지 않는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딱 열두 달만 열기로 하고, 최고급 음식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칩니다.

그런데 숲속 손님들은 도시에서 만난 돈이 많고 우아한 손님들과는 달랐어요. 어린 손님들은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깡총깡총 뛰어서 다른 손님의 식사를 방해하기도 하고, 나이가 많은 손님은 이빨이 별로 없어 음식을 계속 흘렸어요. 털갈이 중인 손님은 털이 날려서 위생에 안 좋을 것 같았고, 수다가 많은 참새 손님들은 시끄러운 데다, 곰 손님은 너무 무거워 의자를 부수기까지 했답니다!


결국 여우는 식당 앞에 안내문을 하나씩 붙입니다. “여덟 살 아래 동물 출입 금지”, “몸무게가 엄청 많이 나가는 동물 출입 금지”, “털갈이 중인 동물 출입 금지”, “되새김질하는 동물 출입 금지”, “쉴 새 없이 떠드는 동물 출입 금지”, “여든 살 넘은 동물 출입 금지”…. 엄청나게 많은 동물이 다양한 이유로 식당에 올 수 없게 되고, 화가 나서 돌아갔어요. 동물들은 이제 여우의 식당을 “노노노(NoNoNo) 식당”이라고 불렀답니다.  


여러분은 이런 여우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여덟 살보다 어린 동생이 있는 친구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일도 생길 거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것도 어려울 수 있겠지요. 못 가는 친구나 가족, 이웃을 두고 가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런 식당이 책 속에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노키즈(No Kids)존’, ‘노시니어(No Senior)존’처럼 아이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시각 장애인 보조견같이 필수적인 동물과 함께 가는 걸 금지하거나, 식당의 이미지를 위해 아저씨와 아줌마는 오지 말라고 하거나,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도 있지요.


여우가 식당을 운영하며 어려움이 있었듯, 어떤 손님은 불편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을 해결할 방법이 정말 출입을 금지하는 방법뿐이었을까요? 질문에 대답하며 모두 더불어 식사하면서도, 불편함은 줄일 방법이 없는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분명 다양한 이들이 같이 있어서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