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만약 아무도 없는 섬에 떨어진다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필요할 것 같나요? 먹을 것? 잠잘 곳? 아니면 함께 있어 줄 가족이나 친구일까요? 『15소년 표류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무인도에 도착하게 된 열다섯 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의 ‘체어맨 학교’ 학생들은 방학 동안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는데요. 어른들이 없는 사이, 배가 폭풍우에 휩쓸리며 망망대해로 떠내려가 버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름도 모르는 외딴섬에 도착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모두 두렵고 막막합니다. 언제 구조 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고, 안전한 집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년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불을 피우고, 누군가는 사냥하고, 누군가는 아픈 친구를 돌봅니다. 서로 성격도 다르고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또 그 다른 특성 덕분에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지요. 


그래서 이 소설은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흥미진진한 모 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묻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소설을 쓴 쥘 베른은 새로운 세계를 모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함께 산다는 것이 때로는 갈등이 생겨 어렵고 힘든 때가 있지만, 그 속에서 길을 찾으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소설 속 소년들이 겪었던 일이 진짜 현실에서도 있었다면, 믿어지세요? 1915년, 극한의 추위와 끝없는 어둠, 부족한 음식과 장담할 수 없는 생존의 위험 속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이끈 ‘인듀어런스호’의 선원들입니다. ‘인내’를 의미하는 배에 탄 사람들은 남극을 횡단하자는 큰 꿈이 있었지만, 거대한 얼음 앞에 배는 멈춰버리고 맙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리할 수도 있었지만, 선장 어니스트 섀클턴은 배를 포기하고 생존을 위해 귀환하라고 명령합니다.


남극에서 그들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구조대는 기대할 수 없었고, 식량은 터무니없이 부족했으며, 약속된 영광의 목표 역시 이미 사라져버린 상황이었죠. 하지만 선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인간의 존엄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축구하고, 일기를 쓰며 하루하루를 살아냈지요. 선장 어니스트 섀클턴은 선원들 한 명 한 명의 특색을 잘 파악하려고 애썼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독려했습니다. 훌륭한 선장과 그를 믿는 선원들은 구조되기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1917년, 마침내 그들은 단 한명의 사망자 없이, 전원 무사 귀환이라는 또 다른 영광을 거머쥡니다.


『15소년 표류기』와 ‘인듀어런스호’ 이야기를 보며,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진짜 배를 타고 저 멀리 바다로 모험을 떠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인생이라는 모험을 모두가 떠난다고 생각한다면 이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많습니다. 어려움이 생겼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과 기술은 무엇일까요?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따르고 또 나누어야 할까요? 『15소년 표류기』를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이야기 속으로 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