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이어가는 힘


인류 역사에서 가장 어둡고 상처가 깊은 시기를 꼽으라면, 바로 제1, 2차 세계대전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요. 총이나 칼을 맞아서 입은 상처도 컸지만, 그보다는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며 세계가 두 쪽으로 나뉜 그 자체가 주는 공포와 두려움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크나큰 아픔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의 공포에 떨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이 완전히 멈추었을 때는 없습니다. 과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인류는 전쟁을 멈출 수 없는 걸까요? 인간의 본성은 폭력적이고 악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끝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전쟁을 멈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사람들의 역사 역시 끝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더 이상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는 사람들의 역사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별을 헤아리며』는 그런 역사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덴마크를 점령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소설에서 독일군이 로센 가족과 같은 유대인들을 잡아 ‘재배치(강제 격리 수용)’할 거라는 소식에 유대인들은 덴마크 사람들에게로 도망칩니다. 덴마크 사람들은 유대인들을 숨겨주고, 먹을 것과 옷을 나눠주며 스웨덴까지 안전하게 도망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이 이야기는 소설이지만, 실제로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