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찾아서!
예쁜 유리병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식물 뿌리가 생기면, 가장 적절한 유리병에 꽂아 두고 보며 행복하다고 했죠. 어떤 사람은 여행을 다니며 그곳의 추억을 간직한 자석 장식품을 모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세계 각국의 우표를 모으기도 해요. 남들에겐 대단한 가치가 없어 보여도, 누구나 나에게만큼은 소중한 수집품이 있기 마련입니다.
『내가 모은 마지막 순간들』의 주인공은 다양한 ‘마지막 순간들’을 모읍니다. 하루의 마지막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피곤한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오늘의 마지막 심야 버스, 세계에 두 마리밖에 남지 않은 마지막 북부흰코뿔소, 친구들과 모여 함께하는 마지막 춤…. 우리는 대개 삶의 첫 순간들을 기념하여 기억하지만, 마지막 순간들도 그리움과 공감, 행복, 다정함, 쓸쓸함, 새로움 같은 많은 감정과 경험을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들을 기억하는 만큼 우리의 시야도, 세계도 넓고 다양해지겠죠.
마지막 순간이 소중한 이유는 모든 것에는 마지막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아요. 마지막이 있기 때문에, 흘러가는 지금 이 모든 순간이 소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지만, 그 과정에 더 아름답고 멋지고 최선을 다한 순간들이 많다면 후회는 없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 내가 어떤 것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는 무척 중요한 것이지요.
여기 그 사실을 깨달은 학생 한 명을 소개할게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이라는 소설인데요. 모두가 자기를 ‘위대한 피크리’라고 불러주길 바라는 큰 회사의 회장님이 나옵니다. 그는 명예, 부를 다 가진 성공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졸업장 문제로 다시 중학교에 돌아가서는, 자기가 전혀 위대한 학생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죠. 체육 시간엔 숨이 차고, 교장 선생님껜 혼이 나고, 줄을 서서 기다려 밥을 먹어야 합니다. 수학 시험에 눈물까지 흘렸지만, 무엇보다 중학생 친구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았죠. 친구들은 “비싼 만년필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쓰느냐야”라고 피크리를 일깨워줍니다. 15일 동안 약속한 수업을 다 마친 피크리는 자신을 진짜 특별하고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합니다.
함께 생각해봅시다.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세상을 정의롭게 만들고, 누구나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내가 지키고, 모으고 싶은 순간들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에게는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