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게 하는, 다정함


여러분은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해 본 적 있나요? 누군가가 여러분을 그리워하길 바라나요? 그리움이란 어떤 감정인가요? 여기, 그리움에 대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소설이 한 편 있습니다. 신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서머’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었습니다. 친척 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자신을 반겨주는 곳이 없었지요. 그러다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를 만납니다. 그들

이 사는 곳은 작은 트레일러였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곳보다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여섯 살의 서머는 그렇게 메이 아줌마 집에서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서머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 메이 아줌마는 밭을 가꾸다 돌아가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다정했던 메이 아줌마의 죽음은 서머에게 큰 슬픔이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슬퍼하는 오브 아저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꾹꾹 삼켜보지만, 서머는 아줌마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6년,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머에게 메이 아줌마는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줌마와 함께 보낸 기억들은 아줌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픔을 주

기도 했지만, 아줌마의 다정함과 따뜻함은 서머와 오브 아저씨가 슬픔 속에서도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와 영화 <말없는 소녀>의 주인공도 서머와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주인공 ‘제제’는 아버지와 친구들에게 맨날 말썽꾸러기라며 무시당하고 맞기도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와 자신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뽀르뚜가’ 아저씨가 있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말없는 소녀>의 주인공 ‘코오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소심하고 내성적인 소녀인데, 아빠는 그런 코오트를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아이”라고 부를 만큼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돌봄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엄마마저 곧 동생을 출산할 예정이라 코오트는 결국 한 번도 본 적 없는 먼 친척의 집에 맡겨지지요. 하지만 그렇게 만난 에이블린 아줌마와 션 아저씨는 코오트에게 더없이 다정했고, 그녀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심지어 미움을 받기도 하면서 외롭고 슬픈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 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주고, 서툴고 잘 못하는 것을 함께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서 마음이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 찬 느낌을 받게 되지요. 그 기억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정말 귀하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을 거예요.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대우를 받은 경험, 혹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눈 경험 말이지요.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 다정함의 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힘들고 외로울 때 다시 힘을 내게 하는 다정한 기억이 있는지 생각하며 함께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