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어린 철학자


철학은 때로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두꺼운 책으로 전해져 오는 그리스 사람들의 지혜,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유명한 철학자들, 일상과는 어딘가 동떨어진 듯한 심오한 질문들. 하지만 철학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은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고민과 갈등, 크고 작은 불안과 슬픔을 마주합니다. 철학은 이러한 순간마다 정답 대신, 더 나은 질문을 건넵니다. 그 질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도록 권하기도 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지요.


『어려움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스위스에서 태어난 영국 작가입니다. 2008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철학자들의 지혜를 전하고자 ‘인생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쳤던 소크라테스부터, “겉모습만 보고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장 폴 사르트르, “공정함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존 롤스까지, 복잡하고 어지러운 삶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등대가 되어 줄 철학자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여러분도 어린 철학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통해 마음을 돌보는 법을 알려준 마쓰오 바쇼처럼, 자신만의 언어로 마음을 표현해 보라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처럼, 어려운 순간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나만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철학을 배우는 이유는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철학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우리 안의 말 못 할 감정과 복잡한 고민에 대해 조심스레 손을 내밉니다. 삶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는 철학자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어려운 삶의 순간을 이겨낼 방법을 함께 찾아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