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용기
동화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쓴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무려 1973년에 나온 이야기예요. 엄마, 아빠보다도 나이가 많은 이야기라니! ‘지금 읽기엔 너무 옛날이야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해요. 하지만 이 작품은 아직도 전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건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인공 소년 칼은 원래 몸도 약하고, 겁도 많아요. 용감하고 씩씩한 형 요나탄을 동경할 뿐이죠. 둘은 죽음 후의 세계인 낭기열라에서 두려움과 억압에 맞서 용맹하게 함께 싸우는데요. 칼은 언제나 자신을 소심하고 병약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 자신도 알지 못했던 엄청난 용기를 발견하고, 마음도 스스로 치유해갑니다.
이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건,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님께서 이 작품을 특별히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어린 소년, 동호가 주인공인데요. 실제 어린 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전해 들은 작가님은 이후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두 사건을 깊이 연결하여 생각했다고 해요. 끔찍한 폭력과 억압, 그 속에서 포기하지 않을 희망과 용기와 사랑에 대해서 말이에요!
“어떻게 그들은 그토록 사랑하는가?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왜 그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폭력적인가? (…)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절망하는 거라고. 존엄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우리의 고통이야말로 열쇠이며 단단한 씨앗이라고.”
- 한강, 「여름의 소년들에게」 중에서
누구나 폭력적인 상황을 보면 슬퍼하고, 고통을 느낍니다. 그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를 바꾸기 위해 용기 내어 행동하는 것은, 가장 인간다운 행동이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이 됩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함께 읽고, 어떻게 칼이나 요나탄처럼 살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질문에 답하며 읽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