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은 매일매일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앤의 상상 속에서 에번리의 평범한 장소는 “반짝이는 호수”, “환희의 하얀길”, “연인들의 오솔길”, “제비꽃 골짜기” 같이 

특별한 곳으로 바뀌어 버리지요. 

이런 세상에서 앤은 『리어 왕』 의 코딜리아 공주가 되기도 하고, 아서 왕 시대의 아가씨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어 나무 위를 빙빙 돌다가 물 위에 반짝이는 잔물결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혼자 있을 때도, 또 친구와 함께 할 때도 

앤은 마치 보물을 찾아 섬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재밌고 가슴 뛰게 하는 모험거리들을 만들어 낸답니다.

『빨간 머리 앤』은 일상 속의 크고 작은 모험들이 지루하고 단조로운 날들을 흥미롭게 바꾸고,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알려주어요.


*전문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2021년 봄, 창간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