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의 매력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한국의 어린이 여러분, 저는 유미 키무라 (Yumi Kimura) 입니다.
2022년 여름, 저는 수채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그림의 주제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사랑스럽고
일상적인 순간들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순간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내며, 짧은 글귀로 감정과 생각을 담아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시코쿠라는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는
그림을 정식으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시간이 날 때면 항상 그림을 그렸습니다. 도시에 나가서 산 적도,
예술 전문학교에 가본 적도,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회사에서 일을 한 적도 없지만,
단지 제가 좋아서 그린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2023년에는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기도 했어요.
어떤 순간에도 그림을 그만 두지 않고, 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그려온 것에 대해
보상을 받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이 드는 날들입니다.
저는 수채화, 오일 파스텔화, 콜라주가 특기입니다.
특히, 수채화의 매력은 종이 위에서 일어나는 마법이라는 거예요.
물과 물감이 만들어내는 우연한 조화는 저를 사로잡았고, 이를 지켜보는 순간마다
설렘을 느낍니다. 제가 이 과정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을 두 번 다시 재현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수채화의 특별함입니다.
문득 저의 그림이 눈에 띄었을 때, 행복한 기분이 들면 좋겠어요.
귀여운 동물일 수도 있고, 나무일 수도 있고, 그늘일 수도 있겠죠.
한껏 웃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상냥하고 다정한 기분이 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거예요. 저는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없이 편안한 오후에 따뜻한 햇살 아래서 쉬는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