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겪는 슬픔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


정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선물하고, 더 많은 사랑을, 그리고 더 더욱 많은 사랑을 선물한다면, 바른 행실은 저절로 우러나게 된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인디고 서원에서 어린이를 가장 많이 만나는 정다은 선생님입니다. 

어린이를 만나는 일은 저에게 제일 큰 기쁨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존중하고 약한 이들을 돕고 싶은 고운 심성이 있습니다. 

그 마음을 순수하게 잘 표현하는 사람이 어린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을 이렇게 잡지를 통해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고 기쁩니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이라는 동화책을 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을 쓴 작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입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사람이 어린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어린이가 겪는 슬픔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지구 저편 어딘가에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가 있고,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가난해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때문에 과연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지 걱정하는 어린이도 많아요. 

또 너무 많은 학원에 가느라 지치고 힘든 어린이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슬플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방법, 삶이 회색으로 보일 때 

기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읽기는 자유롭고 행복한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읽기를 통해 사랑, 우정, 정의, 용기처럼 아름다운 가치를 마음속에 품고 여러분이 꿈꾸는 세상을 마음껏 상상해봅시다. 

어린이 여러분의 기쁨이 이 세상에 희망을 불러 올 것입니다. 

마치 따뜻한 햇빛처럼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이 잡지에 담긴 마음이 가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