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바람과 강의 이야기


유영종(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밤마다 개구리 소리가 크게 들리는 걸 보니, 매미소리가 한낮을 가득 채울 여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여름하면 무엇보다 무더위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제게는 짙푸른 나뭇잎들, 그 사 이로 비추던 햇살, 그리고 산들거리며 지나가던 바람이 더 많이 생각 나요. 나무그늘 밑에서 놀던 나른하고 평화롭던 여름 방학 기억 때문 인데요, 이번에는 제게 이런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작품을 소개 할게요.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