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일이 잘될 거예요!
이윤영
여러분, 2024년 새해 잘 맞이하셨나요? 사랑스러운 빛깔로 피어나는 새잎과 새싹들처럼, 여러분도 멋진 봄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새잎이 돋고 싹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땅을 돌보고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번 호에서 여러분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그런 일을 하셨던 이태석 신부님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어렸을 때부터 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고, 아픈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셨지요. 의사가 된 후에도 자신이 나눌 수 있는 것이무엇일지 끝없이 생각했고,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신부가 되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자신의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늘 생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신부가 되고 난 후,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라는 지역으로 가셨어요. 그곳에는 먹는 것, 입는 것, 배우는 것 모두 제대로 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톤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이태석 신부님은 의사로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학교를 만들어 글자나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또, 직접 악보를 만들어 악기 연주하는 법을 가르쳐 아이들과 함께 멋진 합주를 해내시기도 했지요. 이태석 신부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말을 건네고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 온기에 마음이 움직인 톤즈의 사람들은 자신도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고,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톤즈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태석 신부님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에게 행복이란 자신의 능력으로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태석 신부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도 마찬가지랍니다. 나만 행복하기란 불가능해요.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이태석 신부님은 안타깝게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병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Everything is Good(모든 일이 잘될 것입니다)!”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나누면, 결국 모든 일이 잘될 것입니다. 2024년 한 해, 우리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기 위해, 이 말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verything is Good(모든 일이 잘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