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또 다시 일어났어요. 이번 전쟁은 48일만에 휴전을 했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10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 역사를 다 이야기하려면 너무나 긴데, 조금 간단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하자면 전 세계에 뿔뿔이흩어져 무시당하고 핍박받았던 유대인들이1948년에 세운 나라가 이스라엘이에요. 그런데 이 땅에 당시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 그 땅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이렇게만 들으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종교적인 믿음이나 제1, 2차 세계대전 등 여러 역사적 사건이 얽히고설켜 지금의 문제를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더 해결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이스라엘이 영토도 더 많이 차지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훨씬 강해요. 그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점점 궁지에 몰렸고, 그중에서도 거대한 장벽에 둘러싸인 채 사람도, 물건도 자유롭게 출입하지 못하는 고립된 지역이 있는데, 그게 바로 ‘가자 지구’예요. 팔레스타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가자 지구랍니다. 가자 지구 사람들은 먹을 것도 마음대로 들여올 수 없고, 여행도 자유롭게 가지 못해요. 전기가 끊기는 일이 다반사죠. 그래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과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있었기에, 국제기구가 구호 물품을 나눠주거나의료활동을 하는 등의 인도주의적 활동은 허가가 되기도 했지요.
레이첼 코리라는 한 소녀 역시 그러한 활동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레이첼 코리는 자신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살아가는데, 누군가는 집을 빼앗기고 학교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괴로워했습니다. 그리고 일기장에 이렇게 썼지요.
설거지는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레이첼 코리는 전쟁을 멈추기 위한 글을 쓰고, 서명 운동을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군인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려고 불도저로 그들의 집을 밀어버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과 같은 힘이 센 나라의 국민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집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팔레스타인으로 직접 가는 선택까지 합니다.
2003년, 안타깝게도 레이첼 코리는 이스라엘 군의 불도저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마음은 지금까지 남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있지요. 평화를 만들기 위해 설거지는 할 수 있다고 했던 레이첼 코리처럼, 전쟁을 멈추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봅시다. 분명 평화는 가능하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