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 함께 만들어요!
그레타 툰베리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운동가입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기후 변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업 시간에 기후 변화로 지구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사진과 영상을 보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선생님께서 필요 없을 땐 불을 끄고, 물도 아껴 써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수업 시간에 친구들이 모두 그러겠다고 했는데,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까먹은 것처럼 행동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레타는 그럴 수가 없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그녀의 머릿속에는 고통받는 동물과 식물들, 죽어가는 지구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책을 더 찾아보면서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길을 지나다니는 어른들은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핀잔을 주었지만, 그레타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어요. 미래가 없는데, 미래를 위해 공부한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런 그레타의 이야기에 동의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바로 또래 친구들이었죠. 그들은 그레타처럼 지금 지구가 처한 위기가 심각하다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어요. 예전과는 다른 계절의 모습, 점점 두려워지는 자연의 변화가 공포로 다가왔거든요. 그래서 그레타와 함께 변화를 요청하는 시위에 나섰어요. 한 명, 두 명 함께 하던 것이 전 세계적으로 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 시위에 참여합니다. 시위의 이름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 그레타 툰베리는 지금도 매주 금요일마다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시위를 세계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수많은 기후 활동가들은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종종 기후위기에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만, 이 말에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어요. 사실 기후위기를 초래한 것은 돈을 많이 쓴 사람들 혹은 국가들이기 때문이거든요. 비행기나 고급 자동차를 많이 탈수록, 물건을 많이 만들거나 구매할수록, 지구는 파괴됩니다. 그래서 불평등이 기후위기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어요. 불평등할수록 세계는 위험해지고, 우리는 점점 더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그래서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단지 자연을 살리는 일에 그치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이기도 해요.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손에 쥔 것이 무엇인지 보라고 말합니다. 그레타가 말하는 최선의 도구는 도덕성, 공감, 과학, 미디어, 민주주의입니다. 그야말로 모두가 가질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평등한 도구들이지요. 여러분에게도 도덕적인 마음이, 공감하는 능력이, 과학을 이해하고, 미디어를 활용하고,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우리도 이 도구들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기후정의가 이루어진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후정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더 많은 내용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2023년 가을호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