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이동진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짓고

초가 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숙인 논밭의 열매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 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더 많은 내용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2023년 가을호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