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고치고
멀리서 순수하고 고아하게 사랑하고
너무 지쳤어도
결코 닿을 수 없는 별까지 두 팔을 뻗어 보는 것
아무리 희망이 없고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그 별을 따라가는 것
이것이 나의 소명…”
- <라 만차의 기사> 노래 중에서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꿈이 뭐냐고요? 꿈은 먼 미래에 이루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꿈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크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멋진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꿈은 끊임없이 꾸는 거예요. 조금씩 더 나은, 더 아름다운, 더 멋진 것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니까요.
나는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랍니다. 사실 내 인생은 상처투성이였어요. 우리 집안은 귀족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만큼 가난했고, 나의 조국인 에스파냐도 망하기 일보 직전의 상황까지 갔거든요. 나는 글을 쓰는 걸 참 좋아했어요. 하지만,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작가로 먹고살기는 어려웠죠. 그래서 공무원이 되었는데, 억울한 누명을 쓰는 일이 생겼어요. 무엇 하나 잘 풀리는 게 없었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꿈이 있었는데, 작가가 되는 것이었어요. 내가 쓴 글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지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았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순간에도 글을 썼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나는 나에 대해 쓰자고 다짐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 그게 제가 쓴 가장 유명한 소설 『돈키호테』랍니다.
돈키호테는 저와 참 많이 닮았어요. 하고 싶은 게 많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그 마음은 매번 실패하지요. 다른 사람들은 그런 돈키호테를 바보 같다고 여겨요. 의욕만 넘쳐서 엉뚱한 짓을 하는 저를 닮은 돈키호테 이야기를 사람들이 저에게 손가락질하듯이 비웃을 것 같기도 했어요. 그런데 웬걸! 제가 소설을 발표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요. 우스꽝스럽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돈키호테의 모습에 사람들이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응원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다들 때론 바보 같아지는 순간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소설 속 돈키호테는 양들을 군대라고 생각하고, 풍차를 거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이지만, 사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 있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주변의 사람들도 잘 돌보는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지요. 저는 돈키호테를 사랑하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엉뚱하지만 멋진 꿈이 있다고 믿어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어린이는 아마 대부분 그럴 거고요.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말고 돈키호테처럼 달려가세요! 꿈을 꾸지 않으면 어린이가 아니다! 그렇게 외치며 우리 함께 멋진 꿈을 살아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