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로 

살아가기


여러분은 지구에서 인간이 언제부터 살았는지 아시나요? 다른 동물들과 인간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과 같은 인간은 지구에 약 35만 년 전에 등장했다고 해요. 생물학에서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부르지요. 지혜롭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지혜를 발휘해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역사를 연구하는 유발 하라리라는 학자가 최근 『멈출 수 없는 우리』라는 책을 어린이를 위해 펴냈습니다. 여러 권으로 나올 예정인 이 책의 1권 주제는 “인간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입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나요? 인간은 코끼리처럼 힘이 무지하게 세지도, 독수리처럼 하늘을 멋지게 날지도, 상어처럼 재빠르게 헤엄치지도 않는데, 어떻게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는지 말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해요. 첫 번째는 인간이 협력을 통해 발전해 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동물도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협력하며 삽니다. 하지만 동물의 협력은 분업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협력은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한다는 것이 동물과는 다른 점이에요.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중요한 요인은 이야기의 힘입니다. 동물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거나 미래를 상상할 수 없지만, 인간은 상상력이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내고 믿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믿기 시작하면, 그에 따라 사회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믿느냐가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