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그래서?


이묘신


우리 반 지훈이는

친구들 고민 해결사예요.

걱정거리 털어놓고

제자리로 가며 웃는 아이들

지훈이 곁에서

가만 귀 기울여 들어 보니

응, 그래서?

응, 그래서?

이 말만 하는 거예요

말허리 뚝 자르지 않고

미리 결론부터 내지 않고

끝까지 기다리며

얘기 들어 주는 게

지훈이가 고민을

척척 해결하는 방법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