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지도
세계지도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대부분 6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져 있고, 나라의 이름이 그려진 지도가 떠오를 것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세계지도가 과연 가능할지 생각하는 어린이도 많을 텐데, 요즘엔 다양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지도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라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면적으로 표시한 지도 같은 것이지요.
그러면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같은 곳들은 지도에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나 미국과 캐나다가 있는 북아메리카는 실제 크기보다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지도로 보면 이 지구를 누가 더 많이 파괴하고 있는지가 정확하게 보이지요. 또, 난민의 숫자를 지도로 표현해보면, 세상엔 중동과 아프리카만 남게 됩니다. 이 지도로 보면 난민이 왜 이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인지 질문이 생깁니다.
기후위기, 식량 위기, 불평등, 전염병, 생물다양성 감소 등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힘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요. 서로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공간적인 것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힘이 바로 ‘지리적 상상력’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대륙의 크기대로 그린 지도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세계는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탄소 배출량 지도로 세계를 생각하며 지구에 누가 어떤 책임을 갖고 있는지 살펴야 하고, 난민처럼 세계 어디에도 발붙이고 서 있을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자리를 내어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보아야 하는 세계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요? 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세계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지리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어떤 지도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계의 모습을 함께 찾아가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