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하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에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22가지 질문과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진지하고 친절한 답변들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왜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하늘은 왜 파란가요?”, “세상엔 왜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있는 걸까요?”, “지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돌까요?”, “왜 1+1=2인가요?” 이런 질문들이거든요. 이 책뿐만 아니라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에도 질문이 가득합니다.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니?”, “네가 했던 말 중 가장 용감했던 말은 뭐니?” 등 정말 간단하지만 깊게 생각해야 하는 질문들이 나와 있습니다.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당연한 것들 속에도 엄청난 진실과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문제가 있는 지점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질문은 우리의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보게 하고 이 세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듭니다.
인디고 서원의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과 함께 읽은 책을 참고하여 인디고 서원의 청소년들이 답을 써보았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질문이 생겼는지, 또 여러분이라면 질문들에 어떤 답을 할지 함께 생각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이 다 지루하고 흥미가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지루하고 흥미가 없을 땐 일단 해야 할 일을 모두 미루고 상상을 합니다. 상상을 한참 하다 보면 꼭 제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에 가닿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무엇이든 흥미가 생기려면 무엇인가를 해냈을 때 내가 느낄 행복을 상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흥미가 없을 땐 잠시 쉬어보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할 일을 안 하고 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잠깐 상상의 세계에서 나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는, 다시 열심히 해보는 것입니다. 내게 남은 시간이 한 시간뿐이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과연 전쟁을 멈출 사람은 누구이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실 단순하게 본다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의 대표자들입니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이 과연 전쟁을 포기할까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실제 피해를 입고 고통을 받는 국민들이 전쟁을 포기하라고 자국의 정상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방법뿐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작가인 올가 그레벤니크가 쓴 『전쟁일기』에는 평범한 시민이 겪은 전쟁의 실상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군대에 남아야 하는 남편과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두고 국경을 넘어 피난하는 심정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글이나 사진과 같은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왜 전쟁을 막아야만 하는지, 반대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는 작지만, 정직하고 절실한 목소리는 여러 사람의 마음에 파도와 같이 부딪힙니다. 전쟁을 멈추는 사람은 바로 목소리를 함께 낸 시민들이 될 것입니다.
*더 많은 내용은 <희망을 부른 어린이> 2022년 가을호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