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휴먼 패밀리!


“저한테는 세계 전체가 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전쟁도 같은 민족을 죽이는 일로 보입니다. 

저는 인류가 형제자매처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뛰어들어야 할 유일한 싸움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이 아니라 자유와 정의, 

모든 사람들의 풍요를 위한 싸움입니다. 전쟁을 당장 끝냅시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전쟁에 맞서 참된 정의와 평화를 이뤄냅시다.” 


- 헬렌 켈러,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반대 연설 중에서


헬렌 켈러를 아시나요? 태어나서 19개월째 앓았던 열병 때문에 시력과 청력을 잃었지만,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기적적으로 읽고 말할 수 있게 된 위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헬렌 켈러의 위대함이 여기서 끝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헬렌 켈러는 성인이 된 이후 미국과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활동한 사람이었습니다. 눈과 귀가 아닌 마음으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 헬렌 켈러는 약하고 작은 것들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헬렌 켈러가 살았던 시기는 제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때였고, 많은 사람이 전쟁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헬렌 켈러는 국가로 나뉘어 서로 싸우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인류이고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세계대전은 다행히 끝이 났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 보았을 것입니다. 살던 집을 다 버리고 다른 나라로 도망쳐 나와 난민 생활을 해야만 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 전 러시아군이 물러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 도시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죽어 있는 끔찍한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지요. 이런 일을 벌인 러시아에 화가 납니다. 왜 러시아는 이런 전쟁을 일으킨 것일까요?


물론 러시아에도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면 경찰에 끌려가 감옥에 가게 된다고 하니, 전쟁을 막기가 어려운 상황이지요. 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많은 사람의 간절한 마음과는 상관없이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도 잊혀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심을 조금씩 안 두기 시작하고, 전쟁 때문에 어떤 피해가 일어났는지 뉴스도 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에게, 더 큰 고통을 줍니다.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중요한 실천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모른 척, 못 본척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서, 또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쟁을 멈추고 싶은 많은 사람의 마음이 좀 더 힘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쓰기를 통해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멋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윌 버킹엄이라는 선생님이 제시한 1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함께 볼까요?


사실 어린이는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하고 사랑할 넓은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그 소중한 마음을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기후위기로 생물종이 멸종하지 않길 바라고,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가 없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진실한 마음이에요. 


그런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정말 세상에서 아프고 힘든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자, 이제 12가지 실천, 해볼 수 있겠지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전쟁을 멈추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더 많은 내용을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2022년 여름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