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여기, 지구별에 살고 있어!


“우리는 우리가 누려야 할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여기 지구에 있습니다. 지구에서의 삶은 정말 멋집니다. 이 거대해 보이는 지구에 정말로 많은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인구는 78억 명이고 매일매일 더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조금씩 나눈다면 우리 모두에게 충분합니다. 그러니 부디 친절하세요. 

 만약 지구라는 행성이 우리가 살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우주에서 가장 외롭지 않은 곳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랑받을 사람이 무진장 많고 사랑할 사람도 무진장 많거든요. 우리는 서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더 말이지요.”

- 올리버 제퍼스, TED 강의 <지구에서의 삶에 부치는 시> 중에서


갓 태어난 아기에게 우리가 사는 지구를 소개한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소개하고 싶나요? 지구에서 산다는 건 아주 멋진 일이라고 알려줄까요? 아니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기후위기와 쓰레기 문제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할까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올리버 제퍼스는 아들이 태어나고 첫 두 달 동안 어떻게 하면 지구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주니어김영사)를 썼습니다. 책에서는 ‘지구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작가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다는 것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고 다양한 생물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중요하며, 넓은 우주는 지구 위의 내가 없어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멋진 지구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내면 좋을까요? 우리가 지구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인지에 따라 우리의 일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지구가 이미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슬프고 암울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넓은 우주 속에 우리는 모두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리버 제퍼스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사실은, 바로 우리가 “여기 있다”라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갈 것인지 상상해본다면,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을 사람들이 이 지구에 무수히 많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버 제퍼스처럼 지구를 소개하는 글을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써 내려갈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문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2021년 겨울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