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모든 생명을 살리는 실천
“생명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숨은 아름다움을 찾아보세요. 자연을 그저 바라보는 자리에 있지 말고 자연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벌레나 잡초쯤으로 잊혀 우리 발치에 놓인 생명체는 그것 자체로 생명입니다. 그것들도 이름이 있고 백만 년에 걸친 역사가 있으며, 당당히 이 세상에서 차지한 자리도 있습니다.”
- 에드워드 윌슨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있는 고롱고사 국립공원은 1976년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16년 동안이나 이어져 더 이상 생명이 살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2004년 모잠비크 정부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환경운동가 그레그 카는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생명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후 고롱고사는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을 인간의 손으로 회복시킨 것이지요.
프로젝트를 이끈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이 자연보호구역을 많이 지정할수록 다른 생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윌슨은 고롱고사 국립공원을 살린 이후에 지구의 절반을 다른 생명에게 내어주자는 ‘지구의 절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인간이 다른 생명이 살아가는 터전인 지구의 절반 이상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의견입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그 목표를 이루어야만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윌슨은 작년 12월 26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지만 윌슨이 우리에게 한 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우리는 이 위대한 생명을 지속가능하게 할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모든 생명을 위해 어려움을 무릅쓰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본성입니다. 오늘부터 지구의 모든 생명을 살리는 실천을 한 가지씩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