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을 바꾸는 

‘어린이 시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과 나라는 수많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구성원들은 공동체를 위해서 여러 의견을 내고, 투표처럼 직접적인 방법으로 결정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또 모두를 위해 의무를 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 어린이들은 세금을 내는 의무도, 투표를 하는 권리도 아직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린이는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시민’이 될 수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결정한 세계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주인, ‘어린이 시민’입니다. ‘어린이 시민’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 지역과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 열심히 고민하고 주변의 친구들, 부모님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어른들이 지금 잘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잘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 더 잘해야 한다고 의견도 낼 수 있어요. 아름다운 숲과 강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면 멈춰달라고 소리칠 수 있습니다. 


『정치가 소피아의 놀라운 도전』에 나오는 소피아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동네에 쓰레기 산이 생긴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쓰레기 산을 없애고 공원을 만들자는 팻말을 들었죠. 동네의 어른들이 모두 한 마디씩 의견을 내주었고, 용기를 내서 시청에 갔답니다. 물론 일에 바쁜 어른들은 소피아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지 않았어요. 하지만 소피아는 포기하지 않았죠.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지만, 용기를 내서 생각해왔던 공원이 필요한 이유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잘 전달했죠.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주 좋아요!”


맞아요. 세상엔 가끔 이렇게 우리들의 소중한 의견을 알아봐주는 멋진 어른이 있답니다! 소피아의 꿈은 차근차근 진행되었어요.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입니다. 나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살펴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약속을 만드는 것이지요. 공원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것을 실천한 소피아는 멋진 정치가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듯 우리는 모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어린이 시민’이에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 또 다른 어린이 시민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볼까요?



*전문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2021년 겨울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